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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9] "너 죽고 나 죽자"…'욱'하는 사회

등록 2015.02.03 09:02

수정 2015.02.03 09:23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차로 들이받습니다. 4번이나 말입니다. 

제정신일까 싶은데요. 49살 최모씨는 1년 동안 함께 살았던 31살 김모 씨가 결별을 요구하자 욱하는 심정에 그랬습니다. 

지난 1일엔 마트 주인과 계약금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50대 여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분신을 했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런 충동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화를 참지 못하는 '욱하는 사회'가 돼 가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총기 소유를 금지하고 있다는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충동조절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최근 5년 동안 3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2009년 3720명에서 지난해 4934명으로 늘었습니다. 

병원에 안 간 사람은 얼마나 더 많겠습니까?

전문가들은 항상 경쟁을 해야하는 사회 분위기와 자기 중심적으로 커 온 성장 환경을 충동조절장애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사회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을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표출하는 겁니다. 

충동조절장애 범죄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갑자기 욱 하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범죄를 일으킬 수 있는 충동조절 장애 환자는 주변에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폭력적으로 나오고 이런 경우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할 필요가 있습니다.

충동범죄 저질렀다가 잡힌 피의자들 인터뷰 해 보면 모두 "후회한다."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 이렇게 말합니다.

상대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더라도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후회만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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