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펠탑 SNS에 올리면 벌금 낼 판

등록 2015.06.30 22:27

[앵커]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 유럽 여행 계획 중이신 분이라면 눈여겨 보셔야겠습니다. 유럽 연합이 에펠탑 같이 명소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SNS 등에 올려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별일이 다 있다 싶은데, 당연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의 야경을 배경으로 한 예술가들의 멋진 공연. 이렇게 촬영한 모습을 유튜브나 SNS에 올리는 것이 전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선 지난해 말부터 허가 없이 야경을 찍어 올리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상업적으로 수익까지 올릴 경우엔 벌금은 물론 고소까지 당합니다.

유럽연합, EU는 한발 더 나갔습니다. EU는 유럽 각국의 명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SNS에 올릴 때 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다음주 중 유럽 의회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상업 사진들의 저작권 위반 사례가 늘기 때문인데, 일반 관광객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논란이 거셉니다. 명소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SNS에 올렸다가,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 언론들은 랜드마크 앞에서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서 공유할 때는 검정색으로 배경을 지워야 하게 생겼다고 비꼽니다.

법제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우리나라 경복궁 등 명소 사진들이 인터넷에서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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