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위기의 남자] 치프라스 총리, 성난 민심에 실각 위기

등록 2015.07.16 21:54

수정 2015.07.16 22:10

[앵커]
지난 4월말 60%에 육박했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30%대까지 주저앉을 만큼 집권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여기 아베 총리와 함께 또 한 명의 위기의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립니다. 아테네 도심에 화염병과 최루탄이 등장할 정도로 악화된 여론에 조기실각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어서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에 휩싸인 그리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성난 군중은 화염병에 불을 붙였고, 진압에 나선 전경들은 최루탄을 퍼부어댑니다.

불과 며칠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국민투표에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에게 긴축안 반대표를 몰아주던 지지층은 이제 배신감에 치를 떱니다.

리오니다스 달라쟈니스 / 긴축반대
"총리가 우릴 속였습니다. 아주 심하게 속였습니다. 약속했던 것과 행동이 전혀 달랐습니다."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그리스 의회는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고강도 개혁안을 결국 12시간동안 진통끝에 오늘 새벽 통과시켰습니다.

일리아스 카시디아리스 / 황금새벽당 의원
"그리스 국민이 거절한 이 비열한 각서 따위! 치프라스 당신과 당신의 정책은 그리스 역사에서 휴지조각이 될 것이다!"

집권당인 시리자 내부에서도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치프라스 총리의 조기 실각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단과 맞서며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치프라스 총리, 하루아침에 배신자로 몰락하며 포퓰리즘의 결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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