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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막장드라마] 日언론 "롯데 형제, 한일 분할체제 사실상 붕괴"

등록 2015.08.03 21:48

수정 2015.08.03 22:06

[앵커]
일본 언론도 롯데 집안의 경영권 싸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롯데 그룹을 한국과 일본 두나라로 나눠서 후계자 승계 구도를 짠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일 분할의 후계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일본 경제전문지 동양경제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가 두 형제가 한국과 일본을 양분해서 경영을 해오던 체제가 사실상 붕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사업구조를 가진 그룹에서 한일로 나눠 후계구도를 짠 것 자체가 문제였다며, 결국 경영권 문제가 본격화되면서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13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사들여 동생과의 지분격차를 줄이며 양쪽 균형을 깨뜨리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다며, 일종의 '배신행위'로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매출의 90% 이상을 한국 롯데에서 나오는데도, 일본 롯데가 대주주라는 점도 이번 사태의 암초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변심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차남 신동빈 회장이 제2롯데월드 사업 완수로 인정을 받았는데도, 갑자기 장남을 필두로 내세운 것이 '수수께끼'와도 같다는 평갑니다. 

산케이신문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차남 신동빈 회장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두 아들 진영간 진흙탕 폭로전의 파문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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