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체

軍 수뇌부, 이상징후 알고도 당했다

등록 2015.08.10 11:07

수정 2015.08.10 11:14

[앵커]
북한은 올해들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거나 그 인근에서 지뢰를 매설하는 수상한 작업들을 해왔습니다. 군 당국은 이런 움직임을 알고 경계 태세를 강화했지만 지뢰 도발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도 당한 셈입니다.

장민수 기잡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북한군이 지난 5월부터 군사분계선 전 지역에 걸쳐 수상한 작업을 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군사분계선 팻말을 정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야간 매복을 서거나,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이 부쩍 는 겁니다. 전방부대원이 아니라 후방의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되는 낌새도 감지됐습니다.

또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지난 7월 11일에는 무장한 북한군 10여명이 강원도 철원 인근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우리군은 이런 수상쩍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과소평가했다는 지적입니다. 해마다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철에 하는 통상적인 행태로 봤다는 겁니다.

군 수뇌부는 일선부대에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오히려 북한군이 방사포 진지를 구축한 서북도서와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실제로 한민구 국방장관은 동창리 위성발사 기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10월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북한의 기만 작전에 당한만큼,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장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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