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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폭탄 테러' 20여 명 사망…반정부세력 소행 추정

등록 2015.08.18 21:54

수정 2015.08.18 22:06

[앵커]
어제 저녁 태국 방콕 도심 한복판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스무명 넘게 숨졌는데, 태국 정부는 반정부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용의자를 뒤쫓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분주한 퇴근 시간,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내달리고, 달리다 넘어진 아이를 엄마가 서둘러 일으킵니다.

어제 저녁 7시 태국 방콕 도심 한복판 에라완 사원에서 폭탄이 터지는 순간입니다. 가장 붐비는 저녁 시간, 유명 관광지를 타깃으로 원격조종으로 폭탄을 터뜨린 겁니다.

급히 사상자들을 엠뷸런스로 옮기지만, 시신은 거적때기에 쌓여 참혹한 광경입니다.

구조대원
"폭발음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폭발은 TNT 폭탄 3kg 강도로 폭발 반경은 100미터에 달했습니다. 여기에 오늘 괴한 1명이 방콕 시내 짜오프라야 강변 운하 물속에 소형 폭탄까지 터뜨리면서 태국은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프라윳 찬-오차 / 태국 총리
"인근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용의자가 찍혔습니다. 명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추적 중입니다."

이번 폭탄 테러로 20여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다쳤는데, 태국 정부는 이번 테러가 실각한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반정부 세력인 '레드 셔츠'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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