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외신들 "한국의 승리"…"북한 도발각본 바뀐 것 없다" 지적도

등록 2015.08.25 21:41

수정 2015.08.25 21:43

[앵커]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 소식을 외신들도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북한의 유감 표명을 한국의 승리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도발 주체가 불명확한 미흡한 사과라며 북한의 '도발 각본'이 반복됐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 고위급 접촉 타결에 대해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승리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대결 상황을 해소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익숙한 '도발 각본'을 고수했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김정은 체제에서도 북한 도발 각본은 거의 바뀐 것이 없다"며 "충돌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대가를 거의 치르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북한 내부에서는 승리로 여겨 김정은의 리더십이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의 '유감 표명'은 '확실한 사과'에는 못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발, 협상, 양보로 이어지는 북한 패턴에 다시 휘말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일본 언론도 해석이 엇갈렸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합의가 "관계개선을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아사히 신문은 "유감표명시 도발을 일으킨 주체가 명시되지 않았다"며 "북한이 범행을 부인할 여지를 남긴 모호한 합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미국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은 이번 긴장상황에서 노출된 북한의 병력 증강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유사시 한국을 방어할 수 있는 군사력 운용 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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