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교육부 국감, 교과서 국정화 '정면 충돌'

등록 2015.10.08 21:00

수정 2015.10.08 21:22

[앵커]
여야 의원들은 오늘 교육부 국정 감사장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격한 말을 주고 받는 바람에 2시간 만에 감사가 중단됐습니다.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확정하고 이제 발표만 남아 있는 단계입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시작 2시간만에 중단됐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유신시대', '뒤통수치기', '역사쿠데타', '아베 따라하기' 같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배재정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대한민국이 이렇게 거꾸로 가서 되겠습니까? 아버지는 군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랍니다."

유인태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금 전부 아베(일본총리) 따라가는 거에요. 지금 하는 짓이. 이 정부가 하는 짓이."

황우여 교육부총리에게는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황우여 / 교육부총리
"이것이 절차가 있습니다. 아직 결재 단계에서 결재하거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발했습니다.

신성범 / 새누리당 의원
"역사교과서 문제는 기술자들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서 이념적인 정치편향이 너무 심한것 아니냐는 데에서 출발한 것 아닙니까?"

강은희 / 새누리당 의원
"다양성의 명분 하에 8종의 교과서가 주어져 있지만 선택하는 것은 단 한 종 교과서입니다."

현행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을 문제삼은 교육부 자료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만 제출된 사실이 전해지자, 파국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결국 야당 의원들은 국감을 중단하고 별도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몸살을 앓던 국감은 사실상 야당 단독으로 오후 4시에야 재개됐습니다. 책상 위에는 "국정교과서는 친일독재교과서"라는 문구를 적어 올려뒀습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