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60년 만의 해후…한 맺힌 사연 울음바다

등록 2015.10.20 20:48

수정 2015.10.20 21:09

[앵커]
60여년의 기다림 끝에 오늘 드디어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했습니다. 해후의 현장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였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이산가족들, 지금은 어떤 일정이 진행중입니까?

 

[리포트]
네, 지금이 북한 '평양시'로 계산하면 밤 8시 15분 정도 됩니다. 우리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이 이어지고 있는 시각인데요. 첫 만남이었던 단체상봉에 이어 두번째 이산가족 만남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아이고 아이고"

60여년만에 핏줄을 만난 상봉장은 곧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여기저기서 오열이 터져나왔습니다.

김남진 / 83
"(아이고...) 좀 이따가 이야기하자 응?"

묻고 싶었던 말, 쌓아둔 원망도 많았지만 결국 고맙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림옥례 / 82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니 됐어. 만나려고 얼마나 욕봤나 몰라."

북측 이산가족 중 여성 대부분은 화려한 한복을 입었고요. 테이블에 다같이 모여앉아 남측에서 가져온 과자를 나눠먹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산가족들은 잠시 뒤인 밤 9시 30분까지 환영만찬을 진행한 뒤, 첫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내일도 금강산에서 개별상봉과 단체상봉을 갖고, 못 다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됩니다.

지금까지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TV조선 전병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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