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상봉 하루 만에 가까워진 모습…"혈육은 혈육"

등록 2015.10.21 20:52

수정 2015.10.21 21:08

[앵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이틀째 진행됐습니다. 곳곳에서 오열이 터져 나왔던 어제보다, 한결 편안하고 가까워진 모습이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혈육은, 혈육이었습니다. 서먹함과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던 어제와 달리, 이산가족들은 하루만에 부쩍 가까워진 모습이었습니다.

북측 조찬정氏 이산가족
"어머니 더 웃으셔야 돼. 아버님 잘 웃으셨어. 더 환하게! 하나, 둘, 셋!"

상봉 이틀째인 오늘, 비공개 개별 상봉을 포함해 3차례에 걸쳐 6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60여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점심도 먹었습니다. 북측 가족들은 단체로 배급받은 옷을 입고 행사장에 입장했습니다.

식사 메뉴로는 북측이 준비한 떡과 냉채 등이 나왔습니다.

북측 한의구氏 이산가족
"(아 여기 있으시네) 응, 있어"

우리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대동강맥주도 등장했습니다.

남측 이산가족
"내일의 통일을 위하여!"

북측 여성 접대원 50여명의 의상이 몰라보게 화려해져, 식사 내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아이고, 이뻐"

준비해 온 선물도 주고 받았습니다. 우리측은 생필품과 의약품 등을 건넸고, 북측 상봉단은 일괄적으로 술 3병과 식탁보 1개를 남측 가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북측 리수원氏 이산가족
"부모님을 생전에 못 모셔서, 불효를 해서 죄송하다고. 묘소에라도 가져다 따라 올리라고…."

두번째 밤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내일 마지막 작별 상봉을 앞두고 다시 긴 이별을 준비합니다.

TV조선 전병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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