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野, 강력 반발…항의농성 돌입

등록 2015.11.02 21:06

수정 2015.11.02 22:43

[앵커]
정부가 내일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하기로 하면서, 야당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밤부터 국회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도 열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전병남 기자, 자칫 정기 국회가 올스톱되는거 아닌가요?

 

[리포트]
네, 항의 농성은 두 시간 전인 저녁 7시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문재인 대표를 포함해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128명 중 2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좌진들은 의원들의 철야를 위해 두툼한 옷들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내일 역사 국정 교과서 고시를 강행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오늘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항의농성 돌입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36개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내일 열기로 했던 본회의는 무산되게 됐습니다.

국회 예결위와 상임위 차원의 내년도 예산 심의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자칫 정기국회 전체가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영록 /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앞으로의 투쟁방안을 마련하고 국민들과 함께 국정화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일방적인 정부의 발표로 국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당 내부에서도 당황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 여당 의원은 "정부가 고시 발표 시점을 내일 오후로 잡았더라면 법안처리라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은 일단 철야 농성을 진행할 계획이고요. 앞으로의 대응은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TV조선 전병남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