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선거철 '선파라치' 동분서주…함께 해보니

등록 2016.04.11 22:03

수정 2016.04.11 22:11

[앵커]
총선이 다가오면서 불법 선거운동을 포착해 신고하는 이른바 ‘선파라치’들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포상금 최고액이 5억원에 달합니다.

김진호 기자가 '선파라치'가 돼 봤습니다.

 

[리포트]
총선 후보자 한명이 현금을 꺼내 음식값을 계산합니다. 정당 관계자가 치킨 값을 내주며 후보자를 소개합니다. 불법 선거운동을 포착하는 '선파라치'와 지역 선관위에서 적발한 모습들입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잡으려는 선파라치들도 활발해집니다. 학원 특강도 열립니다.

임창오 / 선파라치 학원장
"후보자 밑에 있는 조직원이 은근하게 그렇게 사고, 그 사람은 얼굴만 내밀고 인사하고 가면, 그 사람을 찍어달라는 거죠"

수업 이후엔 실전 투입입니다. 안경, 볼펜 등 각종 몰래카메라가 무기입니다. 모니터까지 탑재된 가방 형태 몰래 카메라입니다. 이 장비와 함께 한 후보자 측에서 공짜 식사를 사주고 있다는 식당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먼저 식당 간판과 주변에 세워진 자동차 번호를 찍습니다. 현장 포착을 못하면 식당업주에게 소문을 확인하고 CCTV나 계산서를 얻으면 됩니다.

선파라치
"들어가 가지고 주인장 얼굴을 찍으면서 주인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식당업주는 소문을 완강히 부인합니다.

식당 주인
"인사하러 와가지고 얼굴 한번 왔고, XXX씨는 어저께 와서 봤고, 그게 전부야."

이렇게 대부분 허탕입니다. 하지만 지난 4일까지, 지난 총선 때보다 30% 이상 많은 선거사범 958명이 잡힌 터라, 선파라치들은 선거 당일까지도 전국 현장을 쫓아다닙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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