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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무미' 신종마약…구하긴 쉽고 적발은 어렵고

등록 2016.04.20 21:04

수정 2016.04.20 22:22

[리포트]
앞서보신 마약 '신의 눈물'과 비슷한 유형인 GHB, 이른바 물뽕을 과다 복용한 남성입니다. 약에 취해 숨을 가쁘게 몰아 쉬면서 어쩔 줄을 몰라 하고 있습니다.

'신의눈물'이나 '물뽕'처럼 무색, 무취, 무미. 이 세 가지가 신종마약의 특징인데, 사용방법도 점점 간단해지고 있습니다. 투명한 액체를 술잔에 몰래 넣으면 마시는 사람도 알지 못한채 취해 쓰러져 성범죄에 자주 사용됩니다.

또 전자담배 액상에다가 환각성분을 넣거나, 담배나 식물성 마약에 스프레이 마약을 뿌리고 말려 연초처럼 피울 수도 있습니다.

거래 방법도 간편해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뒷 골목 마약 거래도 이제는 옛말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마약상 전화번호가 줄줄이 나옵니다.

직접 취재진이 채팅으로 접촉해 봤더니, 마약을 살 수 있다는 답을 받는 데엔 2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쉽고 편한 신종마약이 퍼지다 보니, 마약사범도 작년에 처음으로 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찰의 마약 전담 수사 인력은 전국 212명 뿐이어서, 적발하는 자체가 용하다는 말까지 나오는 게 마약 청정국 지위가 흔들리는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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