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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고발] '빗물 줄줄' 최고급 아파트

등록 2016.05.12 21:17

수정 2016.05.12 21:35

[앵커]
국내 유명 건설사에서 지은 송도 국제 도시의 한 아파트가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00평이 넘는 팬트 하우스가 있는 최고급 아파트인데, 비만 오면 빗물이 줄줄 샌다고 합니다. 오늘 첫 방송되는 카메라 고발 김진호, 박경준 기자가 집중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바람이 몰아친 지난 3일, 한 아파트 화장실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천장 전등 근처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 전등갓에는 따라내야 할 정도로 빗물이 고였습니다.

한창현 / 아파트 입주민
“비가 올 때마다 샜고요. 처음에는 비의 양도 굉장히 많았고...”

집 주인이 내민 사진과 영상은 더욱 심각합니다. 거실 바닥엔 벽면에서 새어나온 물이 흥건하게 고였고, 젖은 벽면은 곰팡이로 가득합니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해 5월에는 양동이로 물을 퍼내기도 했습니다.

한창현 / 아파트 입주민
"이 바닥이 발목까지 찼었고, 새벽에 한 시 정도에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와서 물을 퍼줬었고..."

건축 전문가에게 현장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부실 시공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 2차 사고의 위험성도 지적합니다.

김수민 / 숭실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누전이 됐다든가 화재가 됐다든가 이런 안전의 위험도 있는 거죠."

비가 새는 아파트는 GS건설이 5년 전인 지난 2011년 2월 송도 국제도시에 지은 '송도 자이', 그 중에서도 100평이 넘는 최고급 펜트하우스입니다.

한창현 / 아파트 입주민
"(하자 보수) 요구를 했죠. 할 때마다 왔다가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와서도 비새는 데 뜯어놓고선 한 달씩 두 달씩 지켜보고..."

한 씨가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지난해 3월, 명품 아파트에서 살 꿈에 부풀었던 한 씨 부부는 1년 넘게 인근 사위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한창현 / 아파트 입주민
"다 젖고 누전되고 정전되고 하는 집에서 살 수는 없잖아요."

카메라 고발,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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