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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데 간섭하지 마"…대정부질문 파행

등록 2016.07.05 20:06

수정 2016.07.05 20:18

[앵커]
20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이 여야간 막말 싸움으로 파행됐습니다. 이번엔 좀 달라지나 했는데, 여야 의원들은 서로 모욕적 언사를 주고받고 소리를 지르며 한 마디로 추태를 보였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정말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걸 한심하게 여기는 국민들이 있다고 알아주세요."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영남권 편중 인사가 심하다고 따집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장우 이은재 의원이 항의하며 질문을 가로막습니다.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막말에 대해서 사과하시라고요."

김 의원이 "대정부 질문 방해하지 말라"고 소리치자 이장우 이은재 의원이 맞받아 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이은재 의원! (이은재를 왜 불러요. 질문이나 하세요.) 질문할 테니까 간섭하지 말란 말이야."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내가 국회 와서 당신같이 하는 사람 처음 봤어."

그러자 김 의원은 이장우 의원 지역인 대전까지 거론합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어떻게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놨나. 이렇게 저질 국회의원들하고 같이 국회의원 한다는 게 창피해 죽겠네."

더이상 진행이 어렵게 되자 박주선 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했습니다. 3당간 협의 끝에 김 의원이 유감표명하고 대정부질문은 속개됐습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의원
"대전시민을 거론하는 등 일부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도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이장우 의원은 김 의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장우 /  새누리당 의원
"면책특권의 뒤에 숨어서 이런 막말을 그것도 대정부를 하는 본회의장 속에 서서..."

김 의원 발언을 놓고 정치적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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