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나향욱 "개·돼지 발언, 영화 대사 인용한 것"

등록 2016.07.11 20:11

[앵커]
한 신문사 기자들과의 식사중에 "민중은 개 돼지다" 이런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오늘 국회에 불려나와 울먹이며 사죄했습니다.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 발표 때 백화점에 가있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사과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중은 개돼지와 같아서 먹여주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몸이 아프다며 고향 마산에 내려가 있다가 오늘 오후에야 뒤늦게 국회 교문위에 출석했습니다.

나 기획관은 문제 발언이 영화 '내부자들' 대사를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그 말은 제 본심이 아니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제가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1%와 99%로 신분제가 공고화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나 기획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결국 사죄했습니다.

나향욱 / 교육부 정책기획관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 기사 나온대로 한 말은 아니다."

대기발령 상태인 나 기획관에 대해선 공직에서 퇴출시키란 요구가 나왔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에선 윤병세 외교장관이 한미 군당국이 사드 배치를 발표하던 지난 8일 당시 백화점 남성복 매장을 방문했던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옷을 수선하러 갔다고 해명하던 윤 장관도 결국 사과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중요한 시점에 오해받을 수 있는 그런 장소에 있었다는 것에 대해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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