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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해체"…'세탁 꼼수' 논란

등록 2016.10.01 12:08

수정 2020.10.07 22:25

[앵커]
TV조선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특종보도한 지 두 달만에 전경련이 두 재단을 해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두 재단이 대기업에서 모은 돈 750억원은 그대로 승계할 방침이어서 재단 '세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경련이 10월 중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해산하고 통합 재단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윤 / 전경련 홍보팀장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두 재단은 완전히 해산하고…"

두 재단의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등에서도 비효율이 많아 문화 체육 통합재단으로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권력형 비리 의혹을 세탁하려는 꼼수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단의 명칭 등을 바꿀 경우엔 법인의 수익, 지출 내역이 담긴 금융계좌도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숨기고 싶은 기록을 세탁하려 하는 게 아닌가하는 의혹이…"

또 두 재단이 대기업에서 거둬들인 750억원을 그대로 이어받는 것도 논란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권력이 돈 뜯어 가는데 돈 내어가지고 또 국민 여론이 나오니까 해산하겠다. 그런 꼼수 전경련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못 받은 거예요. 그 돈 돌려줘야 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설립과 기금 모금부터 탈바꿈까지, 과거 5공 때 세종연구소로 바꾼 일해재단 모델의 판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은 지난 7월 미르 K스포츠 두 재단이 900억 가까운 돈을 모금했고, 이 과정에 안종범 수석과 비선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특종보도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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