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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태반·영양주사 어떻길래…박 대통령·최순실 자주 맞았나

등록 2016.11.17 20:07

수정 2016.11.17 20:23

[앵커]
태반주사, 미용주사의 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자주 시술을 받았다면 그만큼 괜찮다는 걸텐데, 최씨는 300차례나 맞았다고 합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형외과 의사가 한 여성의 배에 주사를 놓습니다. 사람 태반 추출 성분으로 만든 '태반주사'를 시술하는 겁니다. 피부 미용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직장인과 갱년기 여성 사이에 인기입니다.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라고 불리는 피부 미백·미용 주사제도 여성들 사이에 꾸준히 사랑 받습니다.

김동하 / 피부과 전문의
"피로 회복이라든지 호르몬 균형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분들한테 많이 놓게 되고 피부에도 좋다고."

최순실씨는 이들 주사제를 6년 간 293회, 매주 한 번꼴로 맞아왔고, 박근혜 대통령도 적어도 29번 대리처방을 통해 시술 받았습니다. 특히 태반 주사는 갱년기 여성에게 효과가 좋다고 평이 나 있습니다.

의료계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심한 만성피로로 고생해와 이들 주사에 의존했을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주사는 임상 기간이 10년 밖에 안 돼 효능 검증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됩니다.

김세형 / 성형외과 전문의
"태반이 처음 추출에서 가공까지 굉장히 위생처리가 문제가 될 소지가 다분히 있거든요.."

부작용 우려에도 박 대통령과 최씨는 이들 주사제에 상당한 효과를 체험해 애용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주사제를 놓을 때 다른 성분 약품도 섞을 수 있어 약물 오남용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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