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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서로 1위 주장 구글트렌드, 진짜 1위는 누구?

등록 2017.05.04 19:47

수정 2017.05.04 20:03

[앵커]
이번 대선에서 여론조사만큼 자주 언급되는게 '구글 트렌드'라는 겁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당선을 맞춘 유일한 분석이라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누가 많은지를 따져 인기도를 보는 건데,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후보 모두 자기가 1위라고 합니다. 진짜 1위가 누군지, 김경화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작년 11월)
"이 땅의 모든 시민들에게 맹세합니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11월,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클린턴 당선을 예측했지만, 인터넷과 SNS 등의 검색량을 기준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구글 트렌드만 트럼프 당선을 맞췄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선후보들은 저마다 유권자들이 자신을 더 많이 검색한다며 '구글 트렌드 1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후보
"실제로 구글트렌드 보면 문재인(후보)하고 딱 붙어 있어요. 안철수(후보)는 집에 갔고."

김영환 / 국민의당 미디어본부장
"5월 3일까지의 구글 검색량으로서는 안철수가 1위라는 말씀을 드리는데 구글보다는 네이버의 검색량이 크기 때문에…."

윤관석 / 민주당 문재인 후보 공보단장
"(안철수·홍준표 후보 1위는) 부정적인 일이 발생했을 때, 부정적 검색어 수준에서 일시적으로 특정한 시기에 반짝 1위하는…."

선거운동 기간 평균 구글트렌드 지수는 문재인 후보가 72, 안철수 후보가 50, 홍준표 후보가 47 순입니다. 하지만 4월 17일에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고, 홍 후보는 5월 2일에 문 후보를 앞섰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문 후보와 홍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1위 싸움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검색 순위가 꼭 해당 후보에 대한 투표 의지를 반영한다고 볼 근거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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