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친박-비박 싸움판 된 한국당

등록 2017.05.17 19:55

수정 2017.05.17 19:57

[앵커]
자유한국당이 향후 진로와 당권을 놓고 낯뜨거운 집안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지시와 친박 의원들은 바퀴벌레 같다, 낮술 드셨냐는 등 서로 막말을 주고 받으며 내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김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홍 전 지사는 "탄핵 때는 바퀴벌레 처럼 숨어있더니 감옥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했다"며 친박 진영을 비판했습니다.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친박계는 발끈했습니다.

홍문종
"무슨 바퀴벌레가 무슨 탄핵 때 뭐 어쩌고 정말 낮술 드셨습니까 정말"

유기준
"후보께서 외국에서 있으면서 좀 자기 성찰시간을 가지고"

조기 전당대회에 반대하는 정우택 원내대표도 홍 전 지사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정우택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가 낙선했던 사람들은 자중하거나 정계은퇴를 했다"

그러나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당을 'TK 자민련', 대구경북 지역당으로 전락시키자는 것이냐고 했습니다. 친박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정진석
"보수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 안된 사람들은 육모 방망이를 들고 뒤통수 (XX)버려야 한다"

나경원 의원은 "창피해서 한국당을 못 찍겠다는 게 대선 민심"이라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나경원
"부패 무능 수구 이런 보수하고 결별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

TV 조선 김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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