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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사이언스] '3초의 미학', 3인 3색 도루 대결

등록 2017.06.30 20:28

[앵커]
수비의 허점을 틈 타 베이스를 훔치는 도루는  야구의 짜릿한 매력이죠. 올 시즌은 이 도루 부문에서 3파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스타일도 각기 다른데요.

3인 3색의 도루,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수를 살피던 1루 주자가 힘껏 뛰기 시작합니다. 포수가 2루로 공을 던졌지만 주자가 더 빨랐습니다. 이른바 '3초의 미학'. 투수의 공이 포수 미트에 들어가기까지는 1.2초가 걸립니다.

포수가 2루까지 던지는데 평균 1.8초. 야수가 태그하는데는 0.3초가 소요됩니다. 발빠른 주자라도 1루에서 2루까지 뛰는데는 적어도 3.5초가 필요합니다.

3.3초면 공이 2루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니까, 결국 살려면 2~3m의 리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재 도루 1위는 삼성 박해민입니다. 지난 두시즌 연속 도루왕으로서 올해도 22개로 1위, 장기 집권을 예고 중입니다. 100m를 11초 3에 주파하는 빠른 발이 장점입니다.

2위는 kt 이대형. LG 시절인 2007년부터 4년간 도루왕을 차지했던 선수입니다.

이처럼 여유롭게 2루에 도달하는 경우가 유독 많습니다. 빈 곳을 찌르는 관록이 돋보입니다.

3위 KIA 버나디나는 큰 보폭이 장점입니다. 도루할 때 보통은 13발, 빠른 선수는 12발 정도를 뛰는데, 버나디나는 11발이면 충분합니다.

찰나의 시간에 결정되는 도루의 세계. 세밀하지만 뜨거운 승부의 세계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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