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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여름철 프로야구, 누구한테 유리할까?

등록 2017.07.08 19:48

수정 2017.07.08 19:58

[앵커]
요즘같은 장마철엔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지다가도 해가 나오면 금방 후텁지근해지죠. 야구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인데요.

장마철 날씨와 야구, 이다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최고 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갔던 인천 문학 경기장. 타구는 담장을 쭉쭉 넘어갑니다. 양팀 합쳐 35점. 투수들에겐 악몽같은 경기였습니다.

물론, 타자들의 뜨거운 타격감 탓이지만, 날씨도 큰 몫을 담당했습니다. 높은 기온이 타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5도 올라갈 경우, 타구의 비거리는 약 1.2m 늘어난다는 계산. 공기 밀도가 낮아져, 타구가 공기의 저항을 덜 받게됩니다. 큼지막한 외야 플라이가 홈런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의 타율이 4도 이하일 때에 비해 2푼 이상 높았다는 메이저리그의 통계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름철 날씨가 타자들에게만 유리하건 아닙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 질듯한 높은 습도의 날씨는 오히려 투수의 편입니다.

실험에 의하면 습도가 다른 환경에서의 타구 비거리는 최대 60㎝까지 차이났습니다.

김태완 / 스포츠개발원
"공이 무겁게 되고 비거리가 제한적으로 안 날아가는 현상들이 있기 때문에, 60㎝ 차이면 야구에서 1, 2점 정도 차이…"

물론, 습도가 높다 못해 비가 쏟아 지게 되면 투수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기 때문에 상황은 또 변하게 됩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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