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9

[스포츠 사이언스] 홈런왕 최정, 왜 많이 맞을까?

등록 2017.07.21 21:50

수정 2017.07.21 21:54

[앵커]
프로야구 홈런 부문 1위인 SK 최정은 몸에 맞는 공, 사구도 1위입니다. 사구 통산 기록도 경신했습니다.

유독 많이 맞는 이유가 뭔지, 신유만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LG전에서 통산 200 사구를 기록한 최정. 한국프로야구 통산 1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140년 역사에서도 7명 뿐인 진귀한 기록입니다. '자석처럼 공을 끌어 당기는' 이른바 '마그넷정'. 왜 이렇게 많이 맞을까.

첫번째 이유는 최정이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 서기 때문입니다. 타격할 때 다리를 드는 동작에서는 왼쪽 다리가 홈플레이트까지 들어옵니다. 결국 투수의 몸쪽 공 제구가 조금만 흔들려도 공에 맞기 쉽습니다.

최정이 워낙 잘 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올시즌 '50홈런 페이스'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최정을 피하기 위해 투수들은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공을 많이 맞는만큼 큰 부상의 위험에도 노출돼 있습니다. 시속 150㎞의 야구공은 5㎝두께의 얼음을 산산조각내고, 5㎏의 수박을 박살내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 민병헌과 양의지처럼 올시즌에도 사구 때문에 골절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최정에게 200사구 기록은 대단하지만 반가운 것은 아닙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