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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복서' 이흑산, 난민 인정…"한국에서 살게 돼 행복해요"

등록 2017.07.30 19:31

수정 2017.07.30 19:50

[앵커]
카메룬 출신의 난민 복서 압둘레이 아싼, 우리 이름 '이흑산', 기억하십니까? 프로권투 한국챔피언이지만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처지였죠. 난민 자격을 얻어 한국에 계속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땀을 쏟아내며 훈련에 열중합니다. 30도 넘는 무더위에도 주먹은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지난 5월, 슈퍼웰터급 복싱 경기에서 한국 챔피언이 된 카메룬 출신 복서 이흑산 선수가 최근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흑산 / 난민 복서
"앞으로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살 수 있잖아요."

이 선수는 2년 전,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 카메룬 대표로 참가했다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차 난민심사에서 탈락해 강제송환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하지만 난민 지위를 얻으면서 건강보험 등의 혜택은 물론 해외시합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경훈 / 이흑산 선수 코치
"모든 피지컬(체력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재능이라든지. 더 큰 것은 죽음을 배수진으로 치고 행동한다는 거죠."

이 선수는 다음달 5일, 난민자격 취득 이후 처음으로 방어전을 치릅니다. 대전료 절반은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씁니다. 지난 한 해 난민신청자는 모두 7500여명. 이 가운데 1% 정도인 98명만이 난민 지위를 얻었습니다.

이흑산 / 난민 복서
"한국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요."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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