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경찰 수뇌부, 사상 초유의 정면충돌…이전투구 양상

등록 2017.08.08 21:17

수정 2017.08.08 21:32

[앵커]
광주 민주화 성지 글 삭제 지시 논란으로 시작된, 경찰 수뇌부 간 진실 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강인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은 이철성 경찰청장이 촛불 집회를 비하했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여기에 반대로 강 전 청장의 갑질 의혹이 제기되면서 내분은 점입가경입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SNS글에 격노해 부당한 인사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한 강인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청장이 지난해 "촛불 가지고 이 정권이 무너질 것 같으냐"며 촛불집회를 비하했다는 주장입니다. 보복성 감찰을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강인철 / 중앙경찰학교장
"감찰이란 게 무엇인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고 목적을 갖고 없는 걸 만들어야 되니까…."

이 청장은 "강 전 청장에게 전화하거나 질책한 적 없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경찰청은 감찰 대상이었던 강 전 청장의 교비 유용 의혹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강 전 청장 역시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현직 경찰 간부의 폭로도 나왔습니다.

김모 경감
"대기발령 조치를 해야 되는 것이죠. 갑질 피해자들이 있는데 (강인철) 학교장이 거기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철성 청장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권력기관장입니다. 경찰내 인사 갈등이 진흙탕 싸움의 핵심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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