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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언스] '던지고 닦고'…컬링 스톤이 휘는 원리는?

등록 2017.08.18 21:50

수정 2017.08.18 22:00

[앵커]
얼음 위에 스톤을 던진 뒤, 얼음을 열심히 쓸고 닦으며 스톤을 움직이는 경기, 컬링.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과학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컬링은 우리 팀 스톤을 과녁 안에 많이 넣고, 상대방 스톤은 최대한 밀어내는 게 목표입니다.

컬링 팀은 기본적으로 4명으로 이루어집니다. 스톤을 던지는 사람을 투구자, 빗자루 모양의 '브룸'을 들고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정하는 두 사람을 '스위퍼'라고 합니다. 주장 역할의 '스킵'은 전술을 짜고 작전을 지시합니다.

투구자는 원하는 진행방향으로 스톤을 회전시킵니다. 스톤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스톤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며 휘어져 나갑니다.

스위퍼는 스톤 진행방향 앞쪽에 길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컬링장 얼음 위엔 물을 뿌려 작고 올록볼록한 얼음층을 만드는데,  '스위핑'은 얼음층을 닦아 마찰력을 줄여 스톤이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입니다. 힘이 좋은 남자 스위퍼들은 스위핑을 통해 최대 5m까지 스톤을 더 보낼 수 있습니다.

속도 조절뿐만 아니라 방향도 바꿀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스위핑을 해 주면 스톤은 마찰력이 적어진 방향으로 휘어져 나갑니다. 2시간이 넘는 경기시간 동안 격렬한 동작으로 얼음판을 닦아야 하기 때문에 강철 체력은 필수입니다.

얼음 위의 당구, 혹은 체스로 불리는 컬링. 정밀한 기술과 치밀한 전술은 물론 힘까지 필요한 종합 스포츠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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