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분리수거 해라" 종업원끼리 칼부림…2명 사망

등록 2017.09.21 21:32

수정 2017.09.21 21:53

[앵커]
식당 종업원 2명이 함께 술을 마시다, 서로에게 흉기를 휘둘러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서로에게 미루면서 다투다가 살인까지 벌어졌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급차가 식당 앞에 멈춥니다. 경찰차와 소방차가 잇따라 달려옵니다. 종업원 2명이 들것에 실려나갑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고양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 2명이 흉기로 다투다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58살 노모씨와 51살 류모씨는 동료 직원 3명과 어제 저녁 9시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이들은 식당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일을 서로 떠넘기며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서빙하고 불 피우는 걸 분담했는데 서로 (분리수거를) '왜 내가 하냐. 네가 해라, 젊은 사람이' 이렇게 하다보니까"

노씨가 먼저 류씨를 때렸고, 화가 난 류씨가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오면서 결국 사달이 났습니다. 중국 동포인 이들은 식당 2층에서 같이 살던 사이였습니다.

식당 관계자
"숙소가 있으니까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모르잖아요. (술을)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먹으려면 밖에 나가서 먹으라고 교육을 하는데"

경찰은 두 사람이 모두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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