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말 없는' 퍼포먼스 아트…"몸짓이 주는 메시지 느껴봐요"

등록 2017.09.21 21:43

수정 2017.09.21 21:56

[앵커]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 몸짓, 손짓이 더 잘 통할 때가 있죠. 예술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몸짓 하나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 아트를 신완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갈기갈기 찢어진 신문이 널려있습니다. 발행년도는 1978년. 면도날로 오린 기사는 반투명 아크릴 통속에 버렸고, 면엔 광고와 사진만이 남았습니다. 작가는 언론 검열 방식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성능경 / 작가
"당시는 유신정권에 의한 유일신적 단일 통로 단일 소통의 회로를 요구받던 시대였습니다. 정부의 검열을 다시 검열하는 사후 검열 행위"

도자기를 꼭 안고 있다가. 그대로 떨어뜨립니다.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본인의 소장품인 기원전 20년 한나라 때 도자기를 깨버렸습니다. 급격한 산업화 속에서 새로움을 위해 전통을 파괴한 중국 사회에 경각심을 주는 겁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의 이름 몇 자가 얼굴에 적혔습니다. 조금 먼 지인, 더 먼 지인, 얼굴만 아는 사람의 이름 등도 적히자, 얼굴은 점점 검게 변해 갑니다. 결국 신원을 알 수 없게 된 작가의 얼굴. 개인의 정체성은 관계를 맺는 수 많은 타자가 구성한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배명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신체라는 것은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간직한 하나의 매체기 때문에…현대 미술에서 신체가 큰 의미를…."

국내외 유명 예술가 38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 정제된 말보다 전위적인 몸짓이 주는 강렬한 호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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