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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유류사고 10년…자원봉사 성지로 거듭나

등록 2017.09.22 08:47

수정 2020.10.06 09:00

[앵커]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온통 시커멓던 바다는 다시 깨끗해져 해양생물들이 돌아왔습니다. 123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기적을 일궈낸 태안은 자원봉사의 성지로 거듭났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는 온통 시꺼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이 유조선인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하며 원유 1만 2500 킬로리터가 바다로 쏟아졌습니다.

채윤아 / 서울 상계동
"처음에 왔을 때 기름 냄새가 정말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심했었어요. 굉장히 슬펐고 눈물도 많이 났고..."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기름이었지만 자원봉사자 123만명이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10년이 지난 태안 앞바다는 저렇게 갈매기가 뛰어놀고 맑은 파도가 치는 청정해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전문가들은 태안 바다가 다시 깨끗해지기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경관보호지역이던 태안 바다를 지난해, 다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다시 청정해역으로 돌아왔음을 인정했습니다.

당시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도 달라진 태안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김강옥 / 대전 어은동
"자원봉사의 힘이 이렇게 크구나. 정말 자원봉사로 인해서 우리가 바다도 살린 거잖아요. 그런 이미지가 너무 깊어서 지금까지 자원봉사를 열심히"

절망에서 기적으로 다시 희망이 된 태안에 자원봉사자들의 힘을 알리는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세워졌습니다. 유류피해 10주년을 맞아 태안은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거듭났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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