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어버이연합에 국정원 자금지원…'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구속

등록 2017.09.23 19:43

수정 2017.09.23 20:25

[앵커]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민병주 국정원 전 심리전 단장에게 돈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문성근씨의 합성사진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국정원 간부가 구속되는 등 검찰의 국정원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관제 데모 의혹을 받는 어버이연합에 국정원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입니다.

추선희 전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에게 2010~2011년 사이 수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만원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돈은 계좌로 이체하거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현금을 전달 받았다는 겁니다.

추 전 총장은 그러나 "당시 민 전 단장이 자신을 기업인이라고 소개했다"면서 "국정원 자금인줄 모르고 후원금으로 받았을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추선희 / 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
(국정원 직원 만나서 제안을 받은 것?) "없습니다. 없다고요."

검찰은 조만간 구속된 민 전 단장을 불러 어버이연합 시위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국정원 전 심리전단 팀장 유모씨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유모씨 / 국정원 직원 (어제)
(그런 것 하고 부끄럽지 않았습니까?) "..."

유씨 지시로 합성사진을 만든 국정원 직원 서모씨 영장은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합성사진 제작이 민 전 단장 등 윗선까지 보고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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