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희생자 고(故) 조은화 허다윤양이 참사 3년5개월 만에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다섯 미수습자 가족에 대한 미안함에 유가족은 장례식 대신 간소한 이별식을 택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다시 마주한 딸의 영정사진에 비명처럼 울음이 터집니다.
이금희 / 故 조은화양 어머니
"치킨사준다 그랬거던요. 그런데 그 치킨이 아직오 오직 않고 있습니다."
천백일을 넘겨 돌아온 딸을 녹슨 세월호 곁에 둔 미안함에 제단엔 국화꽃 대신 장미가 놓였습니다.
박은미 / 故 허다윤양 어머니
"엄마로서 정말 예쁜 모습으로 보내고 싶어서..."
열일곱, 꿈많던 소녀의 교복도 오랜만에 주인 앞에 놓였습니다.
이금희 / 故 조은화양 어머니
"교복이 이쁘다고 저걸 입고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도 은화 다윤 양과 작별을 나눴습니다.
임매화 / 서울 쌍문동
"가슴이 너무 무너져요 한마디로 미안하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요."
유가족은 오늘까지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이별식을 가진 후 은화 다윤 양을 경기도 평택 서호공원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