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헤어진 여자친구에 골프채 휘두르며 염산 던지는데…시민들이 제압

등록 2017.09.25 21:23

[앵커]
헤어진 여자친구를 골프채로 폭행하던 남성을 시민들이 발견해 제압했습니다. 염산까지 준비할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큰 사고를 면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채를 든 남성이 저항하는 여성을 골목 안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화물차를 몰고 가던 한 시민이 이를 목격하고 차에서 내립니다. 골목으로 뒤따라 들어가 몸싸움을 벌이는 사이 여성이 도망칩니다.

지나가던 또 다른 시민이 목을 낚아채며 남성을 제압하고 잠시 뒤 경찰이 도착합니다.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려던 예순살 A씨를 시민들이 막아내는 모습입니다. 

A씨는 헤어진 여성을 이 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골프채를 휘두르고, 미리 준비한 염산까지 뿌리려고 했습니다.

배달일을 하다 사건 현장을 목격하고 A씨를 쫓아간 황모씨는 몸싸움 과정에서 쇄골과 갈비뼈에 전치 6주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황모씨 / 용감한 시민
"저러다가 저 여자분 큰일 날 수도 있겠구나, 자칫하면 무슨 일 나겠구나 싶어서 제가 가까이 갔더니 여자분 때리던 걸 멈추고 저한테 휘두르기 시작한 거죠."

경찰은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기성 / 서부경찰서 강력4팀장
"염산 세병 골프채 하나 과도 이런 것을 준비해서.. 자칫 잘못했으면 여성분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시민이 잘 협조해주셔서.."

경찰은 위험을 무릅쓰고 여성을 구한 시민들에게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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