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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컨더리 보이콧' 첫 조치…북한 은행 10곳 제재

등록 2017.09.27 21:07

수정 2017.09.27 21:14

[앵커]
미국이 북한 은행 열 곳을 한꺼번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북한 돈줄을 더욱 조이고 나섰습니다. 이 북한 은행들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도 미국 금융망에서 퇴출시킬 방침이어서 제재 대상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의 첫 조치로 평가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재무부가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올린 북한 은행은 조선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 농업개발은행 등 모두 10곳입니다. 여기에 이 은행 국외 지점장 등으로 근무하는 북한인 26명도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들에 대해 미국과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린지 불과 닷새 만의 전격 조칩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새로운 제재는 북한 은행과 이들 은행을 대신해 활동한 조력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부터는 어떤 이유라도 이들 북한 은행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금융망에 접근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미국이 그동안 거듭 예고해온 세컨더리 보이콧, 제3자 제재의 사실상 첫 실행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중국 금융기관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이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데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자금줄을 원천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북한을 향한 고강도 경제 압박이 점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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