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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월 수천 평생연금? 저작권의 세계

등록 2017.09.27 21:18

수정 2017.09.27 21:25

[앵커]
김광석씨를 둘러싼 갈등의 핵심은 저작권 수입입니다. 히트곡 하나만 있어도 매달 꼬박꼬박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씩 들어온다고 하는데 김광석씨 히트곡은 손꼽아 셀 수도 없을 정도죠.

저작권료의 세계,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 유산
짦은 생, 주옥 같은 명곡을 남긴 김광석. 저작권 수입은 얼마나 될까. 4개 정규앨범 39곡 가운데, 김광석씨가 직접 곡이나 가사를 쓴 건 16개입니다. 히트곡 '사랑했지만'은 한동준 씨가 작사 작곡한 곡입니다.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받는 '서른즈음에'도 작사 작곡자가 따로 있습니다.  전 국민이 애창하는 '이등병의 편지' 등은 대부분 원곡자가 따로 있는 리메이크곡입니다. 김광석씨가 만들지 않은 곡은, 가수로서 저작인접권료를 받습니다.

음원 수입의 경우, 작사 작곡자는 매출의 10%씩을 배분 받습니다. 하지만 가수와 연주자는 저작인접권으로 매출의 6%를 나눠갖습니다. 음악계에선 김광석씨 저작권 수입을 연간 수억원대로 추정하지만, 정확히 알려진 건 없습니다.

김광복 / 김광석의 형
"96년도 당시에는 거의 한 2천만원 정도? (한 달에?) 네. (적을 때는?) 그 이후에 적을 때는 5백만원. 4백만원"

# 노래방이 효자
음악 저작권료는 한해 1400억원대입니다. 음원 수입이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두 번째 큰 수입원은 의외로 노래방입니다. 방송 수입보다 많습니다.

신곡을 기계에 넣을 때, 누군가 노래를 불러 줄 때, 저작권자는 돈을 벌죠. 다만 반주만 나오기 때문에 작사 작곡자에게만 수입이 돌아가고, 가수는 수입이 없습니다.

김종근 / 작곡가
"(저작권이) 90년대 생기고, 노래방이 생기고. 노래방이 생기면서 저작권자들이 수익이 확 생기게 된거죠."

# 평생 연금
2015년 이혼 소송 과정에, 트로트 황제 나훈아씨의 저작권 수입이 공개됐었죠. 월 평균 5000만원, 1년이면 4~5억원입니다. 본인이 부른 3000곡은 발표 이후 70년간 저작인접권료,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는 사후 70년까지 저작권료가 나옵니다. 모두 합치면 수입은 수백억원대에 달합니다.

매년 봄마다 음원차트에 오르는 이 노래를 만든 가수 장범준씨는 2012년 이후 40억원대 저작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돈 앞에선 부모 자식도 남남이란 속담도 있죠. 저작권 수입이 클 수록 가족 불화를 조심해야 겠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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