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400m 도비탄에 사망?'…군 총기사고 유족 반발

등록 2017.09.27 21:26

수정 2017.09.27 21:34

[앵커]
도비탄.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진 총탄을 말하는데요, 어제 철원의 군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 사고의 원인이 이 도비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유족측은 도비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입니다. 어제 낮 4시10분쯤 이 부대에서 22살 A일병이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A 일병은 부대원 28명과 진지 구축 작업을 마치고 대열 맨뒤에서 걸어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방부는 사고 당시 400m 근처 사격장에서 병사 12명이 실탄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격에 쓴 총기는 유효사거리가 460m인 K2소총입니다. 국방부는 총알이 단단한 물체에 부딪혀 튕긴 현상인 '도비탄'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영훈 / 대령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탄에 의한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유족측은 군당국이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도비탄이면 총알이 찌그러져야 하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A일병의 머리에 남아 있는 총알은 매끄러운 모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일병 유가족
“말도 안됩니다. 딱 하나 풀잎을 맞고 도비탄이 된다면 가능합니다.”

국방부는 사격 경고방송을 하고 경계병을 배치했지만 당시 병사들이 이동했다며, 사격장 안전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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