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고가 등산복에서 유해물질…무늬만 고기능

등록 2017.09.27 21:29

수정 2017.09.27 21:36

[앵커]
등산복을 살때 어떤 점부터 보고 고르십니까. 아마도 얼마나 땀을 많이 잘 흡수하느냐 일겁니다. 그래서 등산복 업체들은 땀 흡수 기능을 맨앞에 내세워 광고하는데요, 광고와 달리 땀을 빨아들이지 못하고, 몇몇 제품은 유해물질까지 나왔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산복의 중요한 기능은 땀 흡수성능입니다.

김철원 / 경기도 부천시
"땀 많이 흘리니까 땀을 많이 흡수 해야겠죠"

매장에서도 이부분을 강조합니다.

아웃도어 매장 직원
"아웃도어 장점이 그거잖아요. 빨리 건조가 된다는거"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땀이 빨리 흡수되고 마르는 등산바지를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흡수 성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험 결과 12개 아웃도어 브랜드 등산바지의 땀 흡수성은 모든 제품이 5단계 등급 가운데 최저 등급인 1급을 받았습니다.

2개 제품은 반복 세탁후 물방울을 튕겨내는 발수기능이 사라졌고, 5개 브랜드의 등산바지에서는 독성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이 검출됐습니다.

한은주 /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잔류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생식기나 신장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에 광고 내용 수정을 요구했고, 업체들은 문제 제품들에 대해 교환과 환불을 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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