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北 EMP 공격에 무방비…금융당국 "정보 해외 백업 검토"

등록 2017.09.28 21:47

[앵커]
핵폭탄이 터지면서 내뿜는 강력한 전자기파, EMP는 모든 통신 전산망과, 개인 예금 기록을 포함한 전산 정보를 파괴해버립니다. 첨단 전자기능이 마비되면 국가 전 분야가 마비되는 겁니다. 북한은 얼마 전 전자기파 공격용 열핵폭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금융당국이 북한의 핵EMP 공격에 대비한 금융 기록 보안에 나섰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리없는 폭탄이라고 불리는 EMP 공격. 핵탄두를 고도 30km 이상 대기권에서 폭발시킬 경우 강력한 전자기파가 발생하는데, 통신과 전력시설은 물론 전자기기와 자동차까지 단번에 마비시킬 정도로 위력이 대단합니다.

금융 전산망 역시 EMP 공격에 노출되면 예금과 주식 등 모든 금융정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현형배 / 제주도 제주시
"금융시스템이 멈추게 되면 사회적으로 기업이 많이 타격을 입게 되는데, 저 같은 경우도 이체도 못하고 송금도 못하게 되니까 많은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

현재 청와대와 합동참모본부 등 일부 국가전략시설을 제외하곤 EMP 방호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당국에서 이엠피 관련된 걸 전 금융권이나 은행권에서 실시하겠다는 취지인데 현재로는 은행권 내부에서는 처리가 되는 게 없대요."

보호벽 설치 등 임시방편으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어 해외 백업센터 설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행법상 어려운 실정입니다.

금융감독 규정엔 고객 개인 정보를 외국으로 유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당국은 각 은행에 특수철판 등으로 금융거래정보 저장시설을 감싸는 방안 등 시설 보완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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