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불꽃축제 자리에 쓰레기…"치우는 건 남 일"

등록 2017.10.01 19:16

수정 2017.10.01 19:26

[앵커]
매해 전해드리는 뉴스인데 올해도 전해드려야 될 듯 합니다. 어젯밤 100만명이 다녀간 여의도 불꽃축제의 뒷모습, 어땠을까요.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거된 쓰레기량이 더 많았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만발 넘는 불꽃을 쏘아올린 여의도 세계 불꽃 축제. 마지막 불꽃이 터지고 구경을 마친 시민들이 한강 공원을 빠져 나옵니다. 인파가 빠진 한강공원엔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에 술병까지 나뒹굽니다. 날이 밝았지만 공원 안쪽은 물론 바깥쪽 자전거 도로까지 치우지 못한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이광옥 / 한강공원 청소근로자
"행사 끝나고 바로 했으니까 한 10시?(쯤 시작했는데) 오늘 안에 될까 모르겠어 그것도"

밤사이 상해버린 음식물에선 악취가 나옵니다. 뜯지 못한 행사 안내서도 상자째 버려져 있습니다. 기존 청소인력 외에 서울시 환경미화원, 아르바이트까지 동원돼 하루 종일 수거작업을 벌였습니다.

김팔성 / 환경미화원
"제일 많이 나오는 것은 박스 하고 이거에요. 홍보물 이거지. (현수막?) 그렇죠. 현수막하고 박스"

주최측은 올해 불꽃축제를 찾은 시민은 지난해와 비슷한 10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해 수거된 쓰레기양은 154톤으로 지난해 119톤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불꽃은 더 화려해졌지만 시민 의식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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