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방역망 뚫렸나…방역당국, 전국 22개 항만 독개미 전수조사키로

등록 2017.10.02 21:16

수정 2017.10.02 21:44

[앵커]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독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정부는 아직 이 독개미가 어떤 경로로 유입됐는지, 파악도 못했습니다. 이미 수 개월 전에 들어와 번식했을 것으로 보여, 방역 당국은 비상입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붉은 독개미 애벌레가 사방에 뒤엉켜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미가 이 정도 군락을 형성하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린다며 국내유입에서 최초발견까지 이미 상당기간이 지났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류동표/ 상지대 산림과학과 교수
"1000여 마리 보였을 때 1-2년 정도 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

일본에서도 지난 5월 효고현 인근 컨테이너선에서 붉은 독개미가 처음 발견된 이후 방역 강화에도 고베와 오사카, 도쿄 등지로 확산됐었습니다.

홍기정/ 순천대 식물의학과 교수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확산이 심하게 이뤄지는 종입니다. 앞으로 (국내) 확산에 대한 위험성이 높지 않을까…"

정부는 오늘 긴급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붉은 독개미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거나 추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활동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전국 22개 항만과 인근지역까지 독개미 유입 예방조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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