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골 손님도 끊겼다"…화재 피해 전통시장 명절 특수 실종

등록 2017.10.02 21:20

[앵커]
이와는 반대로 추석 특수가 사라진 곳.. 전통 시장입니다. 대표적인 전통 시장인 대구 서문시장과 인천 소래포구 시장은 대형 화재가 난 뒤, 단골 손님마저 끊겨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복을 차려 입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추석 대목이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순자 / 서문시장 상인
"손님이 없으니 기가 찹니다. 요즘은 다 불경기라고 하지만 여기는 많이 없어요. 손님이"

지난해 11월 불이 났던 대구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입니다. 지난 8월 문을 열었지만 대체상가를 모르는 시민이 많습니다.

시민
"4지구요? 잘 모르겠는데. 여기 뒤쪽인가?"

서문시장과 대체상가는 150m 떨어져 있지만, 시장 입구에선 지하철 구조물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3월 불이 났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도 영업난을 겪고 있습니다. 단골 손님도 끊겼습니다.

이성숙 / 소래포구 상인
"장사하는 줄 모르고 떠나서 다른 곳에서 (회를) 뜨는 사람이 많아요. (울먹) 나 얘기하기 싫어지네...너무 힘들지..."

인천시는 200억원을 들여 현대화 시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상인들은 인근지역에 임시 어시장을 만들어주길 원하지만 주민 반대에 막혔습니다.

김대순 / 소래포구 상인
"서로가 상부상조 했으면 좋은데 주민들한테는 죄송해요. 죄송한데 우리가 딱 갈곳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화재로 시장을 잃은 상인들, 추석 특수도 누리지 못하며 한숨 짓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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