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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투표, 찬성 90%…스페인 정부 "불인정"

등록 2017.10.03 11:09

수정 2020.10.06 08:00

[앵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유권자의 90%가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중앙정부는 투표자체가 위헌이라며 무효라는 입장입니다. 중앙정부가 투표를 막는 과정에서 900여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독립을 둘러싼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156 바르셀로나 거리에 시민 수천명이 나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실시된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를 자축하기 위해섭니다. 카탈루냐 자치 정부는 독립 투표 결과 90%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독립찬성이 200만명을 넘은 반면 반대는 17만 7천명에 그쳤다고 전했습니다. 카탈루냐측은 조만간 독립을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투표 승리 선언에도 카탈루냐가 실제로 독립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스페인 중앙정부는 "헌법 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은 이번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 는 입장입니다.

카탈루냐측도 투표 과정에서 부상자수가 900여명을 넘어서 "경찰이 시민들을 폭행했다"며 라호이 총리 사퇴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독립왕국이었던 카탈루냐는 1714년 스페인에 편입됐지만 분리 독립 의지가 강합니다.

스페인 국내총생산의 19%를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으로 고유 언어와 문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독립 논란을 안고 있는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주요국들도 이번 카탈루냐 독립 투표를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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