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핵항모 홍콩 기항…15일쯤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

등록 2017.10.03 21:09

수정 2017.10.03 21:23

[앵커]
한 국가의 군사력에 버금간다는 미국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4~5일쯤 머무르며 중국 측과 회동을 한 뒤 동해로 이동해 이달 중순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를 벌일 전망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수량 10만여t의 거대한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홍콩항에 서서히 들어섭니다.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 위엔 F-18 수퍼호닛 등 전투기들이 빼곡히 도열했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한 이지스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이번 주말쯤 한반도를 향해 떠날 예정입니다.

마크 돌턴 / 美 7함대 지휘관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을 방어하는 미국의 약속은 철석같습니다."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이달 중순 우리 해군과 함께 동해상에서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를 펼칠 전망입니다. 북방한계선 북쪽 공해까지 진출해 북한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한미연합훈련을 노골적으로 견제해온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기항을 허용한 건 약 2년 만입니다. 한미 양국의 고강도 대북 압박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도적인 묵인 메시지로도 해석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군 간부들이 홍콩에 기항 중인 레이건함을 방문해 미군 측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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