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아내 감싸고 남편은 피격…애끊는 참변 사연들

등록 2017.10.04 21:09

수정 2017.10.04 21:19

[앵커]
아내를 구하고 자신이 대신 총을 맞은 남자 간호사,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좋아하는 컨트리음악을 직접 들으려다 참변을 당한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미국 전역이 애도 분위기입니다.

이미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트리 음악 팬이었던 간호사 소니 멜튼씨, 사건 당시 아내 헤더와 함께 있었던 그는 쏟아지는 총탄 속에서 아내를 감쌌습니다. 등에 총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톰 지 / 헨리 카운티 의학센터 CEO
"그가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아내를 보호했다고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희생정신이 뛰어난 직원이었습니다."

교사로 약혼한 지 5개월 된 예비 신부와 6살 난 딸을 홀로 키우는 엄마, 콘서트장을 찾았다 변을 당한 희생자들은 평범하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라스베이거스 사고 현장 근처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히며 슬픔을 나눴습니다.

오스카 이바라
"아프고 비극적인 일입니다. 우리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시민들은 추모에 그치지 않고 부상자들을 위해 헌혈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소등행사로 희생자들을 애도했고, 이스라엘에선 성조기 모양의 조명을 설치해 추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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