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부, 독개미 감시망 내륙 확대…'독개미냐, 불개미냐' 명칭 논란

등록 2017.10.04 21:25

수정 2017.10.04 21:38

[앵커]
정부가 붉은 독개미 확산을 막으려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항만 뿐 아니라, 내륙 컨테이너 기지까지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갑을 낀 검역관들이 컨테이너 기지 곳곳에 독개미 유인장치를 설치합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 독개미가 처음 나온 지 엿새가 지나도록 이동경로조차 파악되지 않자, 일단 감시망을 내륙으로 넓혀 추가 확산 가능성 대비에 나선 겁니다.

수도권 최대 물류단지인 이곳 의왕 컨테이너기지에도 독개미 발견 가능성에 대비해 유인장치 100개를 새로 설치했습니다.

송영호 /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
"부산에서 운송되어 오는 컨테이너 물량이 굉장히 많은 의왕 컨테이너 기지 주변을 예찰을 강화하고자…."

하지만, 예방조사 자체가 육안으로 이뤄지는 데다, 컨테이너 환기구로 개미가 드나들더라도 화물주인 동의없인 내부소독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독개미' 이름이 공포감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외래 붉은 불개미'로 명칭을 바꾸는 등 탁상공론만 펼칩니다.

정부 관계자
"독개미로 불리게 되면 위험성이 높아보이는 것도 일부 사실이지 않습니까."

주무부처 수장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내일 인천항을 찾아 방제상황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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