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욕설에 성희롱·스킨십…산업부 산하기관 막장 백태

등록 2017.10.05 21:19

[앵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잇따라 성추문이 터져나왔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욕설을 쏟아내는 하면, 계약직 여직원을 성희롱 하고 스킨십을 했습니다. 하지만 늑장징계나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습니다.

이유경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산업기술진흥원의 A 책임연구원은 단기 계약직 20대 여직원을 출장지 등에서 열차례 넘게 성희롱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회의 겸 저녁 자리가 끝난 뒤 뒤에서 껴안으려 하고, "남자를 많이 만나 봐야한다", "자 봐야 한다"며 손을 잡았습니다.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가자고도 했습니다.

고충 신고를 했지만 산업기술진흥원은 한달만에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책임연구원에게 정직 6개월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여직원은 이미 퇴사한 뒤였습니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B 책임연구원은 지난 3월 회식 자리에서 동료 여성 연구원에게 여성을 비하하는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의원
"성희롱 및 각종 부정부패 사건들에 대해 철저하게 재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잘못을 저지른 임직원에 대해선 엄중 문책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김모 전 원장은 해외 출장에 가서 동행한 지인의 숙박비를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자신이 아는 업체엔 사무실 임대료를 면제해 줬습니다.

산업부는 7개월 후 '늑장 감사'를 했지만 김 전 원장은 퇴직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지침을 개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