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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대결장 된 靑 청원방…"여자도 군대가야" vs "엄마성 따르자"

등록 2017.10.06 11:17

수정 2020.10.06 07:50

[앵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코너가 때 아닌 '남녀 성대결'장으로 변했습니다.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남성들의 잇단 청원에 엄마 성을 따르게 해달라는 여성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떤 주장이 오가는지, 백대우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입니다.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글이 한 페이지 당 2~3개씩 잇따라 올라옵니다. 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이 부족한만큼 여성도 군 복무를 하고 사후에 적절한 보상을 받으라는 주장입니다.

김봉용 / 서울 양천구 목동
“여성분들이 남성분들한테 군대 다녀와서 부여되는 혜택들에 대해 불만이 많다면 그걸 해소하기 위해선 본인들도 갔다 와야겠지요.”

지하철에 남성 전용칸도 만들어달라는 의견과 함께 내년에 도입되는 여성 1인 가구 임대료 감면 제도를 없애달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반면 일부 여성들은 출산과 육아의 상당부분을 여성이 담당하는 만큼 엄마의 성을 따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남영 / 인천 서구 당하동
“만약에 엄마가 그런 의문점을 갖는다면 남편이 같이 얘기해서 성을 같이 쓰거나...”

아주버님, 형님, 도련님 등 시댁 호칭엔 대부분 님자가 들어간다며 이를 시정하자는 요구도 나옵니다. 처형, 처남 등 처가쪽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측은 "일부 과격한 주장도 있지만 검토할 만한 의견도 많다”며 “남녀 모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제도 마련을 위해 고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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