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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과 치료까지…'섬마을 주치의' 병원선이 간다

등록 2017.10.09 08:52

수정 2020.10.06 07:30

[앵커]
서해안에는 작은 섬마을이 많습니다. 주민 30~40명 정도가 살고 있지만 대부분 마땅한 의료시설이 없습니다. 섬마을 주민들에게는 내과와 치과, 한방치료까지 가능한 병원선이 주치의나 마찬가지입니다.

강석 기자가 병원선에 올라 동행취재 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병원선이 섬마을을 찾아옵니다. 병원선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차례로 배에 올라 진료를 받습니다.

“통증은 좀 어떠세요?”
“여기가 제일 많이 아파요.”

간단한 충치 치료도 받습니다. 옹진군이 운영하는 100톤급 병원선입니다. 병원선은 침을 맞을 수 있는 공간부터 내과 진료와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비까지 갖추고 있어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립니다

70대 이상 노인이 많은 섬마을의 특성을 감안해 한방 치료도 합니다. 공중보건의 3명과 간호사 2명이 상주하며 섬 주민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배삼렬(81) / 옹진군 백아도
“이렇게 와서 침도 놔주고 파스도 주고 하니까 좋지요.”

선착장이 작은 섬은 의료진이 직접 보트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마을 이장 집에서 단체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습니다.

장기서(83) / 옹진군 지도
“아프면 약 갖다 주니까 고맙죠.”

33년간 병원선과 함께한 황정진 선장. 정년을 석 달 남겨뒀지만 섬주민만 생각하면 늘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황정진 / 옹진군 병원선 선장
“빠르면 2주 늦으면 3주 동안 저희들이 진료를 하는데 자주 찾아뵙지 못한게 죄송스러운데….”

옹진군 100여 개 섬 중 유인도는 25곳. 이 가운데 의료시설이 없는 섬마을 10곳은 오늘도 병원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원선, 파이팅!”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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