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암매장 후 신분 속여 급히 집계약

등록 2017.10.09 21:15

수정 2017.10.10 07:26

[앵커]
TV조선 취재진은 또 한가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씨가 범행 이후, 자신의 직업을 속이고 월세까지 선납하며 급하게 집을 계약했습니다. 이씨가 검거됐던 바로 그 집입니다. 이 은신처에 들어갈 땐 도피를 도운 박씨도 함께 있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색 밴에서 이씨와 딸이 내립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씨와 공범 박씨가 다시 밴에 올라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씨가 수면제를 먹고 검거된 은신처에 처음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이씨는 딸의 친구를 강원도 영월에 암매장하고 이틀 뒤인 지난 3일 서울로 올라온 즉시 부동산 앱으로 방을 알아본 뒤 전화를 걸었습니다.

3시 40분에 첫 통화한 뒤 30분 후 직접 만나 두달 치 방값 96만원을 건넸습니다.

부동산 업자 B씨
"걷는 것도 보니까 약간 저는 거 비슷하게…일하다 왔다 하니까…그래서 뭐 좀 바쁜 거처럼 서두르더라고요."

자신을 중식당 주방장이라고 소개하며, "딸이 아파 이사한다"고 둘러댔습니다. 이씨는 계약서조차 사진 찍어 문자 메시지로 보내라고 요구할 정도로 이사를 서둘렀습니다.

부동산 업자 B씨
"그 사람이 문자로 보통은 계약서를 보내고 잘 안 하거든…나중에 만나면 준다하고."

경찰이 들이닥칠 때까지 이씨가 은신처에 실제 머문 기간은 이틀에 불과합니다.

건물주
"근데 여기서는 왔다 간 날, 시간상으론 48시간 밖에 안 있었어 이 사람이…."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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