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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빠진 아들 구하려다…연휴 마지막날 부자 비극

등록 2017.10.09 21:23

수정 2017.10.09 21:30

[앵커]
추석 연휴 마지막날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연휴에 바다 낚시를 하던 세 부자가 물에 빠져 아버지와 11살 아들이 결국 숨졌습니다. 7살 막내 아들은 주민들이 구조해 화를 면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가 물에 빠진 남성을 건져올립니다. 구조대원이 서둘러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전남 진도의 한 선착장에서 43살 A씨와 11살 큰아들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A씨는 물에 빠진 큰아들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사이 혼자 있던 7살 작은 아들도 선착장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작은 아들은 선착장 위에 껴 있는 이끼에 미끄러져 수심 5m 깊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근처에 있던 어선과 주민들이 두 아들을 먼저 구했지만 큰아들은 결국 숨졌습니다. 

목격자
"작은 애가 빠진지 얼마 안 되니까 발하고 머리만 올라와 있으니까 갈고리로 걸어서 올리고 다가가서 계속 끌었죠."

구조대가 A씨를 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해경 관계자
"아들 2명은 인근 어선으로 구조를 했고요. 아빠는 119 잠수사가 와서 구조를 했는데…"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추석을 맞아 진도의 처가에 왔다가 바다낚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평화롭던 한 가족의 명절 연휴가 비극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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