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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 두고 갈등 격화…"우리는 반대" 대규모 시위

등록 2017.10.09 21:44

수정 2017.10.09 21:52

[앵커]
카탈루냐 자치 정부가 '독립 선언'을 예고한 가운데 주도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카탈루냐 내부에서도 독립 찬반 갈등이 격화하면서, 스페인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국기와 카탈루냐 주기, 그리고 유럽 연합 깃발을 함께 흔드는 수십만 명의 시민들로 거리가 꽉 찼습니다.

현지 시각 8일 오후,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와 가두행진이 열린 겁니다. 주최 측은 100만 명 넘는 군중이 모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
"카탈루냐가 스페인에 속한다고 믿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우리는 함께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이날 시위에 나선 독립 반대 측 시민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침묵해온 다수'였다며 독립을 강행하겠다는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3일, 독립 찬성 시민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와 대조됩니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 독립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스페인은 지금 상태 그대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 될 것입니다."

스페인 중앙 정부와 카탈루냐 독립 찬성 시민들 간에는 지난 1일 유혈충돌까지 벌어진 상황. 10일로 예고된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이 실행될 경우 복잡하게 얽힌 독립 찬반 세력 간에 충돌 재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스페인 전역은 폭풍 전야의 긴장감에 빠져들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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